[종합] 트럼프 "對中 무역적자 해결 안되면 협상도 없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과의 협상도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 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우리가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해결하지 않는 한 협상도 없다"라며 "중국의 무역흑자는 지속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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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그는 자신이 지난 2일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한 이래 "유럽과 아시아 지도자들과 관세에 관해 대화했다"라고 알려, 오는 9일 0시(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본격 시행을 앞두고 협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앞서 ABC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50개가 넘는 국가가 협상 개시를 요청한 것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로부터 들었다"라며 "그들은 많은 관세를 부담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내에서 올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도 "중국, 유럽연합(EU) 등 여러 국가와 막대한 무역적자를 겪고 있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관세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발표 후 주식 시장이 하락장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자신이 "시장 매도세를 의도적으로 유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자신이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때로는 쓴 약을 삼켜야 할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때론 약을 먹어야 한다는 비유를 써 시장이 단기적 충격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7일) 백악관에서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서 무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관세 철회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협상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 결과에 관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스라엘은 관세를 피하려 미국산 제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선제적으로 철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은 오는 9일 17% 상호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