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 철강 관세 부과에 WTO 협의 요청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캐나다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 협의를 요청했다.
WTO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날 미국 정부가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가 1994년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따른 미국의 의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분쟁 협의를 요청했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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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철강 업체를 방문한 마크 카니 차기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에 71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철강 제품을 수출해 대미 철강 수출국 1위였다. 이어서 멕시코(35억 달러)와 브라질(29억 9천만 달러), 한국(29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전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유럽연합(EU) 등 무역 상대국들의 반발과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철강 산업은 국가 안보에 직결돼 있기 때문에 미국 내 자체 생산 능력이 확대될 때까지 관세 부과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