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최대 규모 드론 공격 감행… 2명 사망 18명 부상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간)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해 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모스크바의 4개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발진시킨 드론 337대를 러시아 전역에서 격추했으며 이중 91대는 모스크바 지역에서, 126대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2022년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 내 건물들이 추락한 드론 파편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소뱌닌 시장은 모스크바 인근 라멘스코예, 도모데도보 지역에서도 최소 11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격추됐다고 했다. 라멘스코예에선 주거용 아파트 7채가 파손됐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州) 주지사는 "오전 4시쯤 공습이 시작됐다"며 "드론 잔해로 주거용 아파트와 차량 등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러시아 최대 규모의 육류 생산업체 중 하나인 미라토르그의 창고에서 직원 2명이 떨어지는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
부상자 18명 중에는 어린이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도모데도보, 셰레메티예보, 브누코보, 주콥스키 등 모스크바에 있는 공항 4곳의 비행을 보안상 이유로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은 인구가 최소 2100만명에 달한다"면서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함께 유라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대도시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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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모스크바 비드노예 지역 주거용 건물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