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효과, 중국산 GPU 수요 폭발...내부 AI 생태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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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딥시크의 성공으로 중국의 로컬 GPU(그래픽 처리 장치) 개발업체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딥시크가 저사양의 GPU로도 높은 성능의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한 만큼, 중국 내 GPU 업체들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상하이증권보가 27일 전했다.
매체는 중국 내 반도체 업체들을 인터뷰한 결과 시장 수요가 엔비디아 등 외산 업체들이 아닌 로컬 GPU 업체들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내 AI 칩, 즉 GPU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 중 발 빠르게 딥시크에 최적화한 제품을 출시한 7개 업체들에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7개 사는 어센드(성텅, 昇騰)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화웨이(華為) 하이실리콘을 비롯해 비런커지(壁仞科技), 하이광신시(海光信息), 무얼셴청(摩尔線程), 무시(沐曦)반도체, 쑤이위안커지(燧原科技), 톈수즈신(天數智芯) 등이다.
이들 업체가 개발한 GPU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에 비하면 성능은 떨어지지만, 딥시크의 성능을 구현해 내기에는 충분한 상태다. 중국 내 AI 인프라 업체들은 7곳 GPU 업체들의 제품을 구매해 딥시크의 AI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딥시크는 핵심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AI 산업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만큼, 중국 내 AI 업체들이 딥시크의 기술들을 대거 채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이 내놓을 AI 솔루션 역시 중국 로컬 GPU와 호환되는 만큼, 중국 GPU 업체들은 그만큼 주문량이 확대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중국의 AI 인프라 업체인 유커더(優刻得)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딥시크 오픈 소스 모델에 대한 적응 작업을 완료했다"며 "중국 GPU를 지속적으로 구매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GPU 업체인 톈수즈신 관계자는 "딥시크의 성공 이후 회사의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며 "정부 공공기관은 물론 통신사, 금융, 교육, 의료 분야의 개발자들이 협력을 요청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톈수즈신 관계자는 "딥시크의 성공은 중국 내 거대한 AI 시장을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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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시크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