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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서 요시모토 바나나 '짝퉁 소설' 판매...AI가 쓴 것으로 보여

코투선 0 106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아마존의 전자책 코너에서 일본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짝퉁 소설이 판매돼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NHK에 따르면 이 소설은 아마존에서 요시모토 바나나라는 저자명으로 판매됐으며, 작가 본인이 자신이 쓴 소설이 아니라고 주장한 후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일본 소설가 오가와 요코라는 저자명으로 된 작품도 판매됐지만, 역시 작가 본인이 쓰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전문가들은 표지의 그림과 문장의 특징 등을 통해 AI를 이용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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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작가의 SNS 캡처 화면. 작가는 자신이 쓴 작품이 아니며 잘못 구매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사진=NHK]

요시모토씨는 25일 밤 여러 독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 사실을 알게 됐다. SNS를 통해 독자들에게 잘못 구매하지 않도록 당부한 후 아마존에 연락을 취했다고 NHK는 전했다.

그는 "AI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 출판의 자유를 지키면서도 유명 작가의 이름을 사용하는 저작물은 제대로 관리돼야 한다고 본다.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은 출판사나 저자의 SNS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오가와씨도 NHK에 "뜻을 알 수 없는 일본어로 쓰여 있으며, 표지도 그럴듯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본 적이 없는 책이라 제 작품이 아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편집자와 상담한 후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AI 전문가인 일본국립정보학연구소의 에치젠 이사오 교수는 "문장을 보면 소설의 각 장이 매우 짧고,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이 없는 등 읽을 때 위화감이 든다. 구조가 극도로 단순해 도저히 작가가 쓴 것 같지 않으며, AI에 명령어를 입력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유명 작가일수록 작품이 많기 때문에 AI가 학습하면서 유사한 문체로 소설을 만들어내는 등 품질이 더욱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AI가 만든 것인지 사람이 쓴 것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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