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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원유 재고 급감에 유가 3% '껑충'...금도 상승

코투선 0 7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 유가가 원유 재고 급감과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 우려 15일(현지시간) 급등했다. 금 가격은 예상을 밑돈 인플레이션 지표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덕분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54달러(3.28%) 뛴 80.04달러를 기록, 7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2.11달러(2.64%) 상승한 82.0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수출 증가 및 수입 감소 영향에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2022년 이후 최저치로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휘발유와 경유 재고는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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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러빙 카운티 멘톤의 퍼미안 분지에 위치한 저장탱크 옆면에 "원유(Crude Oil)"라고 적힌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IA는 월간 시장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이 발표한 러시아산 원유 제재로 러시아 원유 공급 및 유통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삭소뱅크 상품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제재 관련 불안감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산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들이 전 세계에서 하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기적인 공급 긴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발표는 역내 공급 차질 우려를 완화시키며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금 가격은 예상보다 낮았던 물가 지표에 상승 지지를 받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1.3% 오른 2717.8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0.6% 상승한 2693.63달러에 거래됐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 달 전보다 0.2% 올라 앞서 4개월간 기록한 월간 상승률 0.3%보다 둔화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근원 CPI는 3.2% 올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3%를 하회했다.

TD증권 상품전략대표 바트 멀렉은 "근원 CPI가 예상보다 약간 낮게 나왔는데 이는 금 가격에 호재"라면서 "이번 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연말에는 어느 정도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CPI 발표에 앞서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31bp(1bp=0.01%p)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했지만 CPI 발표 이후에는 40bp 인하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이날 달러지수는 0.1% 정도 하락해 금 매력을 키웠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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