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완주했으면 선거 이겼을 텐데...트럼프, 투자 유치 뒤집기 힘들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2)은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이 중도 사퇴하지 않았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보도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을 완주했다면 11월 대선에서 승리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지나칠지는 모르지만, 여론 조사를 보면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건강도) 괜찮다"면서도 "내가 86세가 될 때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가 재선에 다시 도전했을 때 나는 정말로 내가 그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85~86세 때까지 대통령으로 있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바통을 넘기는 것(후보 양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고령 및 건강 문제와 관련한 논란을 버티지 못하고, 지난해 7월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11월 대선에서 패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지난해 대선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과 관련해 "나는 (트럼프에게) 과거로 돌아가 복수를 하려는 것은 그의 이익에 직관적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대적인 정치 보복에 나설 것을 우려해 보복 대상자들에 대한 선제적 사면을 결정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인프라 법과 같은 주요 입법 성과를 뒤집을 것으로 우려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공화당 의원들조차 자신의 지역구에 이뤄진 투자 계획을 막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어떻게 이런 투자들을 제거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