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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여당 의원 집단 퇴장으로 윤 대통령 살아남아… 리더십 불확실성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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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7일 밤 정족수 미달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폐기되자 미 일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일제히 긴급 속보로 이 소식을 타전했다.

외신들은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재적의원의 3분의 2가 투표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탄핵안이 폐기됐다면서 한국의 리더십에 대한 불안정성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외신들은 국회가 열리기 전부터 생중계 코너를 마련해 시시각각 벌어지는 한국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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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2024.12.07 [email protected]

뉴욕타임스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후 9시27분쯤 투표 불성립을 선언하자마자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실패했다"며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의) 리더십 불확실성이 장기화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00명 중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여당에서 최소 8명이 (당론에서) 이탈해야 했다"면서 "(투표 결과) 여당 의원 108명 중 3명을 제외한 전원이 투표에 불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사당 밖에서는 수 만 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우며 윤 대통령 퇴진을 밤늦게까지 요구했다"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시위대는 K팝에 맞춰 노래하고 야광봉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이 탄핵에서 살아남았다"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처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계엄령 선포에 대해 사과했다는 내용과 민주당이 이날 탄핵안이 가결되지 못할 경우 오는 11일 임시 국회에서 다시 탄핵안을 상정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함께 내보냈다. 

AP 통신은 탄핵안 무산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시위가 더욱 격화되고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한국인이 윤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한국의 여당 국회의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저지했고 대통령을 살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윤 대통령이 (오전에) 계엄령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고, (탄핵안 투표 때) 거의 모든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여당 의원들이 탄핵안을 좌절시켰지만 5년 임기 중 3년이 채 안 남은 윤 대통령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한국 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다시 시도할 것이고, 여당은 더 질서 있고 책임감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도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대부분이 퇴장하면서 탄핵안은 폐기됐다"면서 "총 투표수가 200표에 이르지 못했고, 재적의원 3분의 2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따르면 국회 주변에 약 15만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면서 "여당 의원들이 투표를 보이콧하면서 탄핵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커지자 시위대는 좌절감을 표출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이날 국회 표결 진행 상황과 여야의 움직임, 여의도 시위 현장에 대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BBC는 "여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폐기됐다"면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험 인물이 된 윤석열을 반드시 탄핵하겠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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