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소폭 하락...RBI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실망'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6일 인도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7% 내린 8만 1709.12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12% 하락한 2만 4667.8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까지 5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지만 주간 성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민트는 평가했다. 이번 주(12월 2~6일) 센섹스30 지수와 니프티50 지수는 각각 2.4%, 2.3% 상승했다.
4일부터 3일 일정으로 시작한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친 인도중앙은행(RBI)의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긴 것으로 풀이된다.
RBI는 기준금리인 레포 금리는 종전(6.5%)과 같이 동결하고, 지급준비율(지준율)은 4.5%에서 4%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준율 인하 및 인하 폭은 당초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시장은 물가상승률과 달러 강세에 따른 루피화 약세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회의에서 레포 금리 인하는 쉽지 않고, 대신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다만 RBI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낮춘 반면 인플레이션 목표는 높인 것이 인도 경제 성장세 둔화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강화시키면서 증시에도 부담을 줬다.
RBI는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2%에서 6.6%로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목표는 4.5%에서 4.8%로 상향 조정했다.
민트는 "RBI는 이번 분기(10~12월)에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4분기에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보호무역주의가 가격 상승 및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한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세 둔화라는 두 가지 과제가 표면화하면서 경제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 이쿼티스의 프라샨트 탑세 부사장은 "최근 5거래일 동안의 상승 뒤 약간의 휴식이 예상됐다"며 "RBI가 예상에 부합하는 통화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최근의 고점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소형 주식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니프티 미드캡100 지수는 이날 0.45% 상승하며 최근 6거래일 간의 상승폭을 4.1%로 확대했다. 니프티 스몰캡100 지수는 11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치면서 이번 주 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섹터별 지수를 보면 니프티 금속 지수가 상승했고, 자동차·국영은행 섹터 지수도 오름세에 동반했다. 반면 니프티 정보기술(IT) 지수는 0.2%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래픽=구글 캡쳐]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6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