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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엔비디아 반독점 조사 착수...주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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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규제 당국이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고 미국 CNBC 등 외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엔비디아(NVDA)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총국)은 이날 엔비디아가 지난 2020년 이스라엘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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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사진=블룸버그]

총국은 성명에서 "엔비디아가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제한적으로 조건을 부과해 승인하도록 한 결정의 공고 제16호를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중국 규제 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주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고강도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뒤 나온 것이어서 '맞대응'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미국 상무부는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첨단 반도체 수출 금지 대상 기업 리스트에 중국의 반도체 기업 24곳과 장비 업체 100여 곳을 포함해 총 140곳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해 세계의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미 정부의 허가 없이는 이들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와 HBM을 수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이 같은 조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앞서 6일에는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이 엔비디아의 불공정 판매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EU는 엔비디아가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EU 내 판매 조건과 GPU 제품을 네트워킹 장비와 번들로 제공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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