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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등 외신들 "尹 탄핵 모면했지만 정치적 혼란·불확실성 가중"

코투선 0 9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불참으로 탄핵 위기를 일단 모면했지만, 이는 향후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NYT는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과 국회 주변 시위대 상황 등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실시간 보도하다가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되자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한국)의 리더십 불확실성이 장기화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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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 참여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문은 이후 분석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와 국정 안정 방안을 여당인 국민의힘에 맡기는 타협안으로 탄핵 위기를 일단 넘겼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같은 타협이 대중의 분노를 윤 대통령뿐 아니라 국민의힘 전제(전체)로 확대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도박이며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커지는 좌절감을 감안할 때 정치적 격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국민의힘은 과거처럼 한국에서 시위가 격화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행정부를 강화하고 정국을 안정시킬 방법을 신속하게 찾아야 할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그(윤 대통령)의 작전은 통했지만, 국민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이는 조만간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안병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논평도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윤 대통령이 이날은 탄핵 소추를 피했지만,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IG ASIA의 시장 분석전략가 준롱예프가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야당의 압력이 강화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이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이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국 주식 시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와 함께 이날 국회 앞 탄핵 집회에 나온 한 참석자는 "탄핵이 부결되더라도 몇 번이고 다시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고 전했다.

CNN 방송도 윤 대통령이 이날 탄핵은 피했지만, 사실상 자신의 임기 단축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과 혼란 최소화를 강조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표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에서 살아남았지만, 여당 대표는 그가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윤 대통령의 퇴진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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