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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美 대사들 "尹 계엄령 시대착오적...한국민 잘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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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전직 주한미국대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충격적이었다면서 민주주의 모범 국가인 한국의 국민들이 계엄 및 탄핵 사태를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이날 주최한 '한미 외교의 교차로: 주한 대사들의 내부 시각' 출간 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토마스 허버드 전 대사,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 해리 해리스 전 대사 등은 한국의 계엄 및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허버드 전 대사는 "한국에서 계엄령 선포 소식을 들었을 때 대다수 한국인들처럼 우리도 모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동맹국인 한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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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경제연구소(KEI)가 개최한 '한미 외교의 교차로:주한 대사들의 내부 시각' 출간 기념 간담회. [사진=동영상 캡쳐]

스티븐스 전 대사도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그가 계엄령을 정당화한 방식을 비롯해 이게 너무 시대착오적인 것이어서 모두 놀랐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한국에서 1980년에 나왔던 계엄령이 현시점에 벌어졌다면서 "이 때문에 충격적이고, 당혹스러웠으며 이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을 자유민주주의와 문화, 경제 그리고 모든 것의 강국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고,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전 대사는 "하지만 다행히도 위기를 모면했다"면서 "용감한 국회의원들과 거리로 나선 한국 시민들의 주된 저항 덕분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 등과 관련, 허버드 전 대사는 과거 한국에서 진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설명하면서 "매우 성공적인 민주주의의 사례"로 평가하면서 "한국인들이 이번 사태도 해결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한국이 국민적 지지와 정당성을 갖춘 지도자를 가지는 게 미국에도 이익"이라면서 "21세기 한국의 대통령의 정당성 근거는 무엇이냐,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하며, 그러한 지도자의 등장은 한미 관계에도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스 전 대사는 이번 계엄과 탄핵 사태가 한미일 3국과 한일 양자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안타깝게도 부정적인 방식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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