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디플레 우려에 약세...美 생물보안법 이슈에 바이오주는 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9일 중국 증시는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이날 지수는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하락한 3402.53, 선전성분지수는 0.55% 하락한 10731.66, 창업판지수는 0.81% 하락한 2248.6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0.5%를 하회하는 수치다.
중국은 3월 이후 전년 대비 CPI가 11개월째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8월 0.6% 상승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11월 CPI는 전달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전달 대비 CPI는 10월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1월의 하락 폭은 10월(-0.3%)에 비해 0.3%포인트(p) 확대됐다.
국가통계국은 "11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과일과 채소 가격이 하락했으며, 여행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항공료, 호텔 숙박비 등 여행 서비스 가격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특징 주로는 바이오주가 대거 상승했다. 루이즈이야오(睿智醫藥), 더잔젠캉(德展健康), 허베이구펀(河化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야오밍캉더(藥明康德)는 6.81% 상승했다.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국방 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이하 NDAA) 개정안에서 제외되면서 연내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국방 수권법은 미국 국방부의 한 해 예산을 결정하기 위한 정책 법률이며, NDAA 2025는 미국 내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게 특징이다. 생물 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제한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중국의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뛰었다.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진룽치처(金龍汽車)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둥펑구펀(東風股份), 싸이리쓰(賽力斯), 중퉁커처(中通客車) 등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는 이날 "12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상당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노후 차 교체 보조금 지급 정책이 올해 연말 종료됨에 따라 내년 1월 춘제(春節, 중국 설)를 앞두고 신차 구매 수요가 더해지면서 이번 달 차량 판매 증가세가 고공 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타이(華泰)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중국 증시는 지급 준비율 인하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인해 반등했다"라며 "향후 단기적으로 지수는 박스권 횡보를 할 것이며, 트레이더들은 저점 매수 고점 매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중앙 경제공작회의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지, 그리고 내년 초 미국 신정부가 출범한 후 미중 관계의 향방이 어떠할지에 따라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87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848) 대비 0.0022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03%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9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