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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총리 "크리스마스 정전·대규모 포로교환 제의 우크라이나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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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헝가리의 빅토로 오르반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크리스마스 정전과 대규모 포로 교환을 제의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부했다고 영국 매체 더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지도자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오르반 총리는 제안 전 푸틴 대통령과 전화로 1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우리는 크리스마스 정전과 대규모 포로 교환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해 애석하다"고 썼다.  이어 "앞으로 몇 주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때"라고 덧붙였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가 동석했다.

오르반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앞장 서서 비판해왔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자를 "평화의 사람"으로 묘사했다.

한편 크렘린궁은 "오르반 총리가 위기 해소를 위한 정치적-외교적 방안의 공동 모색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제안 사실을 확인하고 젤렌스키의 태도를 "파괴적"이라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제안을 받지 않았고 그런 제안을 받았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헝가리 측은 언제나 러시아와 접촉 사실을 우리에게 알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도 헝가리에 무엇을 하도록 위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거 오르반 총리가 푸틴에게 전화하는 것은 러시아를 더 대담하게 만든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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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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