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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CPI 발표 앞둔 긴장감 속 미 국채수익률·달러화 일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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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0일(현지 시각) 미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1190억 달러 규모로 진행한 3년 만기 국채 입찰이 양호한 수요 속에 마무리된 영향이 컸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2.5bp(1bp = 0.01%포인트) 상승한 4.224%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4.151%로 2.4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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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 [자료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년물 국채 금리는 4.117%로 결정됐다. 이는 입찰 전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양호한 수요를 보여줬다. 응찰률은 2.58배에 달했다.

미 재무부는 11일에는 10년물 국채 390억 달러어치, 12일에는 220억 달러 규모로 30년물 국채 입찰에 각각 나설 예정이다.

시장은 이번 주 공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오는 17~1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올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다.

월가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10월 0.2%, 2.6%보다 다소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이번 CPI는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준 금리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0.25%포인트(%p)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약 86%로 반영 중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 증가세는 예상보다 강력했지만 실업률도 상승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예상이 커졌다.

11월 CPI에 이어 12일에는 도매 물가인 생산자 물가(PPI)가 공개된다.

미 달러화는 이날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25% 상승한 106.41을 가리켰다.

달러는 한국 원화 대비로는 0.22% 오른 143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시도와 야권의 탄핵 투표 불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화 가치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물렀으며, 달러/엔 환율은 0.02% 하락한 151.92엔을 기록했다.

호주 달러는 호주 중앙은행(RBA)이 금리를 동결했으나 인플레이션 전망에 다소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인 탓에 미국 달러에 대비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기대감에 전날 호주 달러는 상승했으나 이날 나온 중국의 부진한 수출입 데이터 발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의 CPI 등 물가 데이터 외에도 유럽 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금리 결정,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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