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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국방위원장 "내년까지 수천억 유로 군비 지출 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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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해 내년까지 수천억 유로의 추가 군비 지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유럽연합(EU) 국방위원장이 말했다.

리투아니아 총리를 지낸 쿠빌리우스는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EC) 초대 국방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군비 지출과 무기 구매에서 "빅뱅이 필요하다"며 유럽의 군비 증강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외 다른 EU 국가를 침공할 수 있다는 유럽 지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트럼프 취임 후 미국이 유럽 방어에 더 소극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그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쿠빌리우스 위원장은 러시아가 늦어도 2030년 이전에 나토 국가를 공격할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독일 정보기관 등 정보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이에 대비한 해결책이 내년까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탱크, 포대에서부터 공수 및 재급유 능력 등을 더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EC는 향후 10년간 추가로 약 5000억 유로(753조원)의 군비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방위비를 더 많이 지출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나 재원 조달 방법에는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쿠빌리우스 위원장은 재원 대책으로 미래 방위비를 앞당겨 빌려 쓰고 상환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외에 재정위기 국가를 긴급 구제하는 기금인 유럽금융안정기구(ESM), 코로나바이러스 회복 기금의 전용, 지역개발재원 등을 검토 가능한 대안으로 열거했다.

그는 EU 회원국들이 가능하면 주요 합동 군수 계약, 유럽 방공망 등 합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빨리 나토의 방위 능력 목표에 도달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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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유럽연합(EU) 국방 위원장이 6일 브뤼셀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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