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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금,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EU의 러시아 제재에 유가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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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금값이 상승했다. 기대에 부합한 미국의 11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하며 금값 상승 재료가 됐다. 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추가 제재로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트로이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1.4% 오른 2756.7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전장보다 0.9% 상승한 2717.29달러로 지난 10월 31일 기록한 트로이온스당 2790.15달러에 가까워졌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줬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3%, 전년 대비 2.7%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각각 상승했다. CPI 보고서는 월가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확산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0.25%포인트(%p) 인하 가능성을 95%로 반영 중이다.

하이 릿지 퓨처스의 데이비나 메거 금속 트레이딩 책임자는 "금은 CPI 지표가 기대에 부합하면서 상승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더 크게 오르지 않아 연준이 다음 주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게 거의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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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사진=로이터 뉴스핌]2024.11.26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금값이 2025년 신고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본다. 위즈덤 트리의 니테시 샤 원자재 전략가는 "우리는 높아진 채권 수익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화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금 투자 분위기를 지지하는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금이 2025년 신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금이 2025년 말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관세 정책에 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런던 거래소에서보다 뉴욕 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이 높다고 진단했다. MKS 팸프의 니키 실스 금속 전략 책임자는 은행과 펀드가 런던에서 금 선물을 매도하고 COMEX에서 금 선물을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는 EU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합의하면서 상승했다. 이 같은 제재는 러시아산 원유의 시장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70달러(2.48%) 오른 70.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1.33달러(1.84%) 상승한 73.5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EU 대사들은 러시아에 대한 15번째 제재 패키지에 동의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러시아의 유령 선단(shadow fleet)을 겨냥한 15번째 제재 패키지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 유입을 제한할 수 있는 새롭게 다져진 진지함이 가격을 지지할 수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집중해 온 전통적인 수요 지표를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5개월 연속 하향 조정했다. 킬더프 파트너는 이와 관련 "OPEC은 그들이 직면한 현실에 맞서고 있으며 수요 증가 예측치 하향 조정은 시장이 2025년을 향하면서 그들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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