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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율에 발목, 화웨이 외형성장에도 순익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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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형 IT기업인 화웨이(華爲)가 지난해 상당한 외형 성장은 성공했지만, 순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에서 반도체를 조달하는 비용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8621억 위안(172조 원)을 기록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1일 전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62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8% 급감했다.

통신 인프라 사업 매출액은 4.9% 증가한 3699억 위안을 기록했고, 스마트폰 등 단말기 사업 매출액은 38.3% 증가한 3390억 위안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8.5% 증가한 385억 위안, 스마트카 사업은 474.4% 증가한 263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화웨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역시 9.2%로 전년의 14.8%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조달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자회사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반도체를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인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가 제조한 반도체를 스마트폰에 사용한다.

업계에서는 SMIC의 수율이 낮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으며, 이는 반도체 제조 원가에 직결된다. 결국 첨단 반도체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이익률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화웨이는 매출액 대비 20.8%인 1797억 위안(36조 원)의 R&D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비용인 35조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11.6%였다.

하지만 화웨이의 R&D 투자 강도는 약해졌다. 2023년 화웨이는 매출액의 23.3%에 해당하는 1647억 위안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로써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비용의 비율은 전년 대비 2.5%포인트(p) 낮아졌다. 화웨이는 최근 10년간의 누적 R&D 비용은 1조2490억 위안(250조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화웨이의 R&D 직원 수는 11만 3000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54.1%를 차지했다.

멍완저우(孟晚舟)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해 경영 실적은 기대에 부합했다"며 "올해는 더욱 품질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며, 미래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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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5년 3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마련된 화웨이 전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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