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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인구대국' 관세장벽 열린다…산업부, 한-파키스탄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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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5위 인구대국' 파키스탄과의 경제 협력을 본격화한다.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기업의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전 서울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잠 카말 칸(Jam Kamal Kahn) 파키스탄 상무장관이 '한-파키스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경제동반자협정(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관세철폐 등 시장개방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상대국과의 공동번영을 목적으로 협력요소를 강조하는 통상협정이다.

세계 5위 인구대국인 파키스탄은 풍부한 노동력(인구 2.5억명, 청년층 비중 30%)과 천연자원(석탄·천연가스·구리)을 보유한 서남아 대표 잠재시장으로서 중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 경제권과 국경을 맞댄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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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해 6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동반자협정(EPA) 주한대사 간담회'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빌 무니르(Nabeel MUNIR) 주한 파키스탄 대사, 델와르 호세인(Delwar HOSSAIN)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네마냐 그르비치(Nemanja GRBIC) 주한 세르비아 대사, 페데리코 쿠엘로 카밀로(Federico Alberto CUELLO CAMILO)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를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2024.06.26 [email protected]

한-파키스탄 EPA를 통한 교역·투자 확대는 우리나라의 수출 잠재시장을 확보하고, 파키스탄은 안정적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모두에게 상생하는 성과가 기대된다.

또한 파키스탄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해 디지털·IT, 자동차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와의 협상 개시에 이어 금일 파키스탄과 협상이 개시됨으로써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서남아시아 대표 국가들과의 중장기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인교 통상본부장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급변, 세계무역기구(WTO) 다자통상체제 약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FTA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파키스탄을 시작으로 금년에도 글로벌 사우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통상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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