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하며 신고가 경신 '초읽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이 지난해 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0만 8000달러선을 향해 빠르게 전진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7일 오전 11시 36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2.92% 오른 10만 1945.02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64% 상승한 3690.01달러를 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암호화폐에 친화적 정책들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최근 HC웨인라이트는 규제 명확성과 기관 채택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해 말 22만 50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만약 올해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한다면 가격 상승 폭은 그보다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략적 비축 자산 가능성을 60%로 제시했다.
폭스콘 호실적에 힘입어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주도의 상승 흐름을 연출한 점도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투자 분위기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FX스트리트닷컴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처음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과 비트코인 축적이 다시 늘어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흐름은 12월 마지막 2주 연속 감소하다가 1월 초부터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9억 810만 달러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며 12월 중순 이후 최대 유입액을 기록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 재료라는 분석이다.
10X리서치 분석가들은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재 15만 BTC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플랫폼은 단 세 곳뿐"이라면서, 코인베이스가 71만 7천 BTC로 선두이나 지난 30일간 4만 8천 BTC의 유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57만 2천 BTC로 그 뒤를 잇고 있고 6500BTC의 유출이 있었으며, 비트파이넥스가 36만 1천 BTC로 뒤따르며 2만 7천 BTC의 유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플랫폼에서의 대규모 유출이 보유자들의 판매 의향이 줄었음을 뜻하며, 거래소들이 점차 비트코인 고갈 상황에 놓이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고 적었다. 동시에, 장외거래(OTC) 데스크의 보유량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공급을 더욱 압박 중으로, 이러한 상황들은 모두 비트코인 강세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