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틀 새 북한·러시아군 1개 대대 전멸"...수백 명 전사 추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과 러시아군이 최근 전투에서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스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정례 영상 연설을 통해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지난 이틀간 전투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은 북한 보병과 러시아 공수부대 병사들로 구성된 최대 한 개 대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에 "의미 있는 전과"라는 언급 외에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공유하지 않았지만, 매체는 일반적으로 한 개 대대는 수백 명의 병사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 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을 넘겼다고 집계했다.
양측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앞서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는 중으로, RBC 우크라이나통신은 최근 이틀 동안에만 러시아군 병력 손실이 1510명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루한스크(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나디야 마을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를 둘러싼 공세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본토에 처음으로 발사한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공격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주에 에이태큼스를 발사했지만 모두 격추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텔레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