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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CB,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올해 4차례 걸쳐 총 1.0%포인트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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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현지시간)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6월과 9월, 10월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인하 결정이다. 특히 ECB는 이번을 포함해 3회 연속 금리를 내리는 결정을 단행했다.

ECB의 계속되는 금리 인하 움직임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지역의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지속적인 불경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ECB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한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성명에서) 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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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치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3.0%로 인하했다. 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 하루짜리 단기자금을 맡길 때 적용하는 금리이다. 이 금리는 지난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레피금리(Refi·MRO)는 3.40%에서 3.15%로, 한계대출금리는 3.65%에서 3.40%로 각각 내렸다. 레피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서 일주일 동안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금리이다. 

ECB는 세 가지 정책금리 중 예치금리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ECB는 올해 중반 이후 본격적인 금리 인하 행보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작년 9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총 4.50%포인트를 인상했다가 이후 5차례 동결한 후 지난 6월에 처음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지난 9월부터 3차례 연속 금리 인하 가속 페달을 밟았다. 

ECB는 이날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평균 2.4%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내년에는 2.1%, 2026년에는 1.9%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7년에는 유럽연합(EU) 지역에서 배출권 거래 제도가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은 2.1%이 될 것이라고 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량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평균 2.9%이고 내년 2.3%, 2026년과 2027년은 모두 1.9%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는 경제 활성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CB는 성명에서 "지난 9월 예측보다 더 느린 경제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성장이 회복됐지만 설문 지표에 따르면 이번 4분기에는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 유로존 경제가 0.7% 성장하는데 그치고, 2025년에는 1.1%, 2026년에 1.4%, 2027년에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도 성장률은 지난 9월에 예상했던 수치(1.3%)보다 0.2%포인트 낮았다.

ECB는 "예상되는 회복은 주로 실질소득 증가와 기업의 투자 증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ECB가 내년 9월까지 5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인 0.5%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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