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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르스크 왜 뚫렸나 했더니… 당시 주지사 대행, 방어시설 예산 170억 빼돌려

코투선 0 33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을 당시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을 맡고 있었던 알렉세이 스미르노프가 전격 구속됐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방어 시설을 지으라고 배정된 예산 중 거액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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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전 러시아 쿠르스크 주지사. [사진=위키피디아]

스미르노프는 작년 5월 전임 주지사가 중앙정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그 뒤를 이어 주지사 대행에 올랐다. 이후 9월 실시된 선거에서 65%가 넘는 득표율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가 주지사에 출마하자 "경험이 풍부한 후보"라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작년 12월 주지사직에서 돌연 해임됐다. 이때까지도 스미르노프는 러시아 정계에서 잘 나가는 엘리트로 평가받고 있었다고 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구속은 러시아 정부가 생존을 건 전투라고 묘사하는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고위 러시아 관리들 사이에는 부패가 만연돼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사법당국은 스미르노프를 비롯해 당시 쿠르스크주의 고위 공무원 여러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접경지 방어 시설을 짓는데 사용해야 할 예산 중 1200만 달러(약 170억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이 감행되기 전에 국경 방어 시설 구축을 위해 쿠르스크에 2억3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하지만 스미르노프 등 이 지역 고위 인사들은 이 중 일부를 빼돌렸던 것이다. 

NYT는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기습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 영토가 침략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 많은 러시아인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다"며 "당시 당국이 어떻게 그토록 무방비 상태로 대응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스미르노프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 진입해 점령지를 넓혀가는 동안에도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는 거짓 보고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보안국은 작년 5월 러시아군 고위 장군을 거액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했고, 지난 달에는 사치스러운 생활로 유명했던 국방부 차관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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