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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예상 웃돈 PPI' 에 미 국채 수익률·달러화 일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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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2일(현지 시각) 미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오름세는 예상보다 강했으나 이달 금리 인하 전망을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 더불어 신규 실업 수당 건수는 예상을 대폭 웃돌며 고용 시장 둔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5.5bp(1bp = 0.01%포인트) 상승한 4.326%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332%까지 상승하여 11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186%로 2.9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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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21 [email protected]

장 초반 공개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빠르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3.0% 올랐다. 연간 상승률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P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았으며 이는 식품 물가가 급등한 탓이지만, 서비스 물가는 둔화하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게나디 골드버그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하향 수정했다며 "PCE에 포함되는 많은 항목들이 사실상 예상보다 훨씬 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PPI와 더불어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2000건으로 월가 전망치 22만 건을 웃돌아 노동 시장 둔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 30년물 국채 금리는 4.535%로 결정됐다. 이는 입찰 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39배로 지난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예상을 웃돈 물가 수치를 확인하며 이날 상승했다. 반면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후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106.95로 전장 대비 0.375% 상승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17~18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 78%의 확률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코르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캐나다 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의 결정으로 주요국과의 금리 차이가 커졌고 이는 미 달러화의 상대적 입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ECB는 이날 금리를 25bp 인하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며, 스위스중앙은행(SNB)은 한 번에 50bp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 하락한 1.0473달러를 기록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152.525엔으로 전날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BOJ 정책 담당자들이 해외 리스크와 내년 임금 전망 관련 데이터를 더 살펴보기를 원하며 이에 따라 BOJ가 이번 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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