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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북한, 러 핵·미사일 기술 받아...한미일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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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핵과 미사일 기술을 받고 있다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알렸다.

미 국영 국제방송 미국의소리(VOA), 나토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유럽센터가 주최한 대담에 참여한 뤼터 사무총장은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가 하나라는 점"이라며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기술과 핵 기술을 받고 있고, 미국을 상대로 쓸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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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기자회견하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그는 "이것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국과 일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문제다. 미국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이 "북미와 유럽을 약화하고, 우리의 자유를 서서히 빼앗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세계 질서를 재편하고 싶어 한다. 더 공정한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만의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2025년 군사 지출의 국내총생산(GDP)의 7~8% 이상으로, 한해 국가 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며 이는 냉전 이래 최고 수준이라면서 "러시아 방위 산업은 큰 규모의 탱크, 장갑차, 탄약을 생산한다. 품질에서 부족한 부분은 중국, 이란, 북한의 도움으로, 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가 러시아의 위협 대비에 부족하다고 경고하면서 사고 방식을 전시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행 나토 방위비 분담금 'GDP 대비 2%' 기준은 10년 전에 합의된 것이고, 냉전 때 유럽국들이 GDP 대비 3%를 국방비에 투입한 결과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목표 지출액을 GDP의 2%에서 3%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내년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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