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동 예방접종 프로그램 종료 논의할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아동 예방접종 프로그램 종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이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케네디 지명자가 아동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끝내기로 하면 이를 승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큰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자폐율은 누구도 가능하다고 믿지 않을 정도로 높고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발생시키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지명자는 예방접종 회의론자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논의가 일부 예방접종의 종료로 이어질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위험하다면 그럴 수 있고 유익하다면 그렇지 않겠지만 결국에는 그것이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덜루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이 23일(현지시간) 경합주인 조지아주 덜루스에서 미 청년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 후원의 선거 행사에 참석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대화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
지난달 25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폐증이 예방접종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바비(케네디 주니어)의 말을 들을 것"이라며 예방접종과 관련해 케네디 주니어 지명자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전에 자폐증과 예방접종이 관련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수치를 보고 싶다"며 "우리가 진행 중이며 공개할 연구 결과 우리는 무엇이 좋고 무엇이 좋지 않은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예방접종이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은 지난 1998년 의학저널 란셋에 실린 영국 의사 앤드루 웨이크필드의 연구 결과에서 시작됐다. 다만 당시 해당 연구는 학계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 2014년 메타 분석을 포함해 12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는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않았다.
자폐증 옹호 단체인 '오티즘 스픽스'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