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리포트 12월 13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최근 랠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의 출회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내린 4만3914.12에 마감해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장기 내림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4% 밀린 6051.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66% 하락한 1만9902.84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의 조정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테슬라는 1.57% 내렸으며 엔비디아는 1.41% 하락했다.
여전히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릴 가능성을 98%로 반영 중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14% 하락한 519.2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0.13% 상승한 2만426.27, 프랑스 CAC 40 지수는 0.03% 하락한 7420.94로 마감했다. 한편 영국 FTSE 100, 이탈리아 FTSE-MIB 지수는 각각 0.12%, 0.36% 상승했다.
이날 ECB는 주요 정책 금리를 0.25% 인하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성장이 추진력을 잃고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도 증시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29% 하락한 8만1289.96, 니프티50 지수는 0.38% 내린 2만4548.70으로 마감했다. 인도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5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0월의 6.20%에서 둔화된 수치다. 그러나 여전히 인도중앙은행(RBI)의 목표치(4%)를 상회하고 있어 금리 정책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326%로, 5.5베이시스포인트(1bp = 0.01%포인트) 상승했다. 장중에는 4.332%까지 상승하여 11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186%로 2.9bp 상승했다.
미 달러화도 예상을 웃돈 물가 수치를 확인하며 이날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0.375% 오른 106.95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미국의 지표 발표로 국제 유가는 이날 소폭 상승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전장보다 0.17% 오른 배럴당 70.41달러, 브렌트유 2월물은 0.33% 상승한 73.7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가 하루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인 하루 99만 배럴에서 상향하기도 했다.
금 가격은 장 초반 5주래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이내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1% 넘게 하락했다. 다음 주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 상당수가 포지션을 정리한 영향이다. 금 선물 2월물은 장 초반 11월 6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가 1.7% 내린 2709.4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