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자들 다음 빅테크 트렌드로 '양자컴퓨팅' 주목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구글의 양자컴퓨터 칩 개발 소식 후 양자컴퓨팅을 새 빅테크 트랜드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구글의 양자 칩 윌로우 개발 소식이 나온 후 관련주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0일(현지시간) 6% 가까이 오른 후 11일에도 4% 상승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리제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은 10일 45% 급등 후 11일 신고가를 갱신했다.
리제티 컴퓨팅은 10일 이스라엘 퀀텀 컴퓨팅 센터가 주최한 행사에서 퀀텀 머신스와 공동으로 AI를 이용한 퀀텀 컴퓨터의 자동 보정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폭등했다. 11일에도 16% 상승했다. 이 기업 주가는 올 들어 550%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는 11일 411.88 달러까지 올랐다. D-웨이브퀀텀(D-Wave Quantum)도 11일 개장 직후 4.95달러까지 올랐다.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퀀텀 컴퓨팅 관련 소형주인 리제티 컴퓨팅, D-웨이브 퀀텀, 이온Q는 10일 까지 최근 3개월 동안 각각 843%, 455%, 398% 상승했다.
여러 개의 퀀텀 컴퓨팅 및 머신러닝 기업에 투자하는 디파이언스퀀텀(Defiance Quantum) ETF도 같은 기간 30% 이상 상승했다.
EMJ 캐피털의 에릭 잭슨은 소셜미디어 X에서 "퀀텀 컴퓨팅이 앞으로 큰 화두가 될 것"이라며 리제티 컴퓨팅에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비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의 폴 믹스는 퀀텀 컴퓨팅의 실용화까지 몇 년 이상 걸려 단기적 뇌동 매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하고 싶으면 자본금 규모가 작은 기업보다 다른 핵심 사업을 영위하는 초대형 기술기업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알파벳과 IBM은 이미 독자적으로 퀀텀 컴퓨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상장 기간이 짧은 리제티 컴퓨팅, D-웨이브 퀀텀, 이온Q 모두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구글 윌로우 소개 영상, 자료=유튜브 '구글 퀀텀 AI' 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