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영유권 주장' 전시관 재개관…정부, 폐쇄 촉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정부는 일본 정부가 18일 도쿄에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등이 포함된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을 재개관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2018년 해당 전시관 개관 이래 우리 정부가 즉각적인 폐쇄를 지속 촉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개관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강력히 항의하며, 즉시 폐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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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주한 일본대사관 이세키 요시아스 총괄공사대리가 18일 오후 日 '독도 왜곡' 전시관 재개관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2025.03.25 [email protected] |
정부는 성명에서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영토주권전시관은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쿠릴 열도 남단 4개 섬인 '북방영토' 등을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처음 문을 열었고 2020년에 확장 이전했다.
일본은 이날 이 전시관의 재개관 소식을 알리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일본의 영토와 주권을 둘러싼 상황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 '패널 전시'에서 최신 영상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로 탈바꿈했다"라고 밝혔다.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이날 오후 이세키 요시야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정무공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세키 총괄공사는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