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외국인 벌써 천만명 돌파...소비액도 23조원 육박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가 벌써 천만명을 돌파했다. 17일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누계 기준 방일 외국인 수는 1053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단 기간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방일 외국인의 소비 금액은 23조원에 육박했다. 외국인이 숙박이나 쇼핑 등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2조2720억엔(약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4% 증가했다.
국가·지역별로는 중국이 5443억엔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3168억엔)이 두 번째였으며, 한국(2824억엔)이 세 번째였다. 미국(2188억엔)이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3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69만1000명으로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66만1000명), 대만(52만2000명), 미국(34만2000명) 순이었다.
3월 전체 외국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한 349만7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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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로 북적이는 도쿄 아사쿠사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외국인 소비, 일본 경제 지탱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의 소비가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방일 외국인의 소비액은 8조1395억엔(약 76조 원)이다. 이들이 일본에서 쓴 돈은 일본 의류 산업의 시장 규모에 필적하는 금액이다.
뿐만아니라 반도체 수출 금액도 넘어서며 일본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1~11월 무역통계를 보면 자동차 수출액이 17조7000억 엔,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6조1000억 엔을 기록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올해 방일 관광객 수가 4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일 관광객의 소비는 앞으로도 일본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