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과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방위비 포함 속전속결 의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과 일본의 고위급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 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면서 "나는 재무부,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 미국에 좋은 (아주 좋은!) 무언가가 나오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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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일본과의 협상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은 자신이 상호 관세 정책을 성공적으로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 의제까지 포함시킨 '원스톱 쇼핑' 구상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고위급 관세 협상을 갖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 측에서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 재생상이 이끄는 대표단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베센트 장관은 그동안 "선제적 협상의 이점"이 있다며 일본과의 조기 협상 타결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미국과는 오랜 동맹이지만 성급히 합의에 도달하지 않겠으며 큰 양보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정부가 일본에 부과한 상호 관세율은 24%이며 현재 90일간 유예를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