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美 추가 제재 움직임에 하락...자동차부품주 대거 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6일 중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다시 하락했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관계 리스크가 부각된 것이 하락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40% 하락한 3367.46, 선전성분지수는 0.07% 하락한 10179.60, 촹예반지수는 0.19% 하락한 2039.4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CXMT(長鑫存儲, 창신춘추) 등을 미국 업체와 거래를 금지하는 수출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IS가 작성한 초안에 따르면 CXMT 외에도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 중신궈지)와 메모리 반도체 회사 YMTC(長江存儲, 창장춘추)의 자회사들도 제재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SMIC와 YMTC 본사는 이미 미국의 수출 금지 기업으로 지정된 상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 시간)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인 어센드와 관련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15일 "중국은 미국이 즉각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기를 촉구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중 양국이 무역 협상에서 합의를 끌어낸 후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면서 미중 관계 리스크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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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16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자동차 부품 주가가 대거 상승했다. 하오언치뎬(豪恩汽電), 춘싱징궁(春興精工), 톈치무(天汽模) 등 10여 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 공업 정보화부가 이날 '자동차 긴급 제동 시스템 기술 요구 및 시험 방법' 초안이 공개됐으며, 해당 초안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승용차와 경화물차에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이 장착돼야 한다. 식별 능력을 갖춘 긴급 제동 시스템은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식별해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한다. 이 같은 소식이 관련된 자동차 부품 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공태양 관련주도 상승했다. 바이리뎬치(百利電氣), 왕쯔신차이(王子新材), 중저우터차이(中洲特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오상(招商) 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의 핵융합 연구 개발이 여러 상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핵융합 상업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으며, 업스트림의 장비 업체들이 상당한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93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963위안) 대비 0.0025위안을 내린 것이며, 위안화 가치로는 0.03%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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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