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산둥] 폐광을 금산으로, 농촌부유 실현하는 칭다오 와이너리 지우딩 장원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靑島)는 '청도 맥주'뿐만 아니라 고품질 와인 지우딩(九顶) 포도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해외 매체 '하이 산둥 중국의 기회, 고품질 칭다오' 활동 탐방단은 5월 7일 칭다오시 산하 라이시(萊溪)시의 와이너리 지우딩 장원을 찾아 포도 재배와 양조, 와이너리 관광 산업을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지우딩 장원은 서양 건축의 웅장함과 동양 건축의 세련미와 우아함을 결합해 건립됐다. 건축 내장재중에는 바닥재 등 유럽에서 직접 공수해온 재료들도 적지 않았다.
장원은 양조장, 지하 저장고, 와인 문화 전시장, 사무실, 연회장 등 5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 |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산둥성 칭다오 라이시 시 와이너리 지우딩 장원 저장실내에 쌓여 있는 오크통. 사진= 뉴스핌 촬영. 2025.05.16 [email protected] |
양조 구역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 탱크와 같은 거대한 와인 제조 장비가 설치돼 있었고 와인 저장고에는 유럽에서 수입한 오크통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었다.
해외 매체 탐방단의 일원인 이집트 기자는 "저 오크통 속에서 지금 맛좋고 풍미가 뛰어난 '칭다오 포도주'가 익어가고 있겠죠"라고 말했다.
칭다오 지우딩 장원 와이너리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광산을 활용해 건립됐다. 무용지물의 들판이 황금 포도알이 영글어가는 금산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와이너리 주변으로는 수천 에이커에 달하는 녹색 포도 재배지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하늘과 맞닿을 듯 지평선을 그리며 아득히 펼쳐진 포도 농장을 바라보니 눈이 시원해지고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장원 안내원은 지우딩 장원의 계획 식재 면적은 5000무이며 현재 3000무에 35만 그루의 포도 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 |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산둥성 칭다오 라이시 시 와이너리 지우딩 장원의 포도 농장. 사진= 뉴스핌. 2025.05.16 [email protected] |
이곳 지우딩 장원에서 생산하는 포도주는 지우딩 산의 독특한 생태와 기후, 물, 지형 등의 자연 조건 덕분에 와인 향이 풍부하고 맛이 섬세하기로 유명하다. 탐방단은 장원을 돌아본 뒤 한모금 시음할 기회를 가졌는데 부드러운 풍미가 가히 일색이었다.
지우딩 장원의 연간 와인 생산량은 2024년 기준 50만 병에 달한다. 회사 안내원은 지우딩 포도주가 중국내에서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와인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여러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우딩 장원은 농촌 진흥을 통한 도농 공동부유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레저 관광 사업을 개발하여 서비스 산업의 융합을 실현해가고 있고 농촌 일자리를 창출과 함께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산둥성 칭다오 라이시 시 와이너리 지우딩 장원의 양조 탱크. 사진= 뉴스핌. 2025.05.16 [email protected] |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