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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 특임대사에 그리넬 지명…북미대화 시동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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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 시간)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미국대사를 북한 등을 담당하는 특별임무대사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릭(리처드)은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가장 뜨거운 일부 영역을 담당할 것"이라면서 "그가 언제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리넬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8년간 재직하며 북한과 일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그리넬이 북한 등과 관련한 특임대사로 지명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국무부, 중앙정보국(CIA) 등 행정부처 중심의 북-미 대화에 나섰던 트럼프 1기와 달리 이번에는 최측근을 기용해 북·미 대화를 직접 관장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그리넬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 코소보·세르비아 협상 특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또 주독일 대사로 재직하던 2020년 6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했다"고 밝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리넬 지명자는 이날 X에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인을 대표해 일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시키는 '문제 해결사'"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할 일이 정말 많다. 일하러 갑시다(Let's get to work)"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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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그리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별임무대사 지명자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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