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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국·영국·일본 금리 결정 앞두고 신중한 행보로 하락… 영란은행 동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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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글로벌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이번주 중·후반 잇따라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2.17포인트(0.42%) 내린 513.6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513.61을 기록한 이후 2주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7.44포인트(0.33%) 하락한 2만246.3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62포인트(0.12%) 오른 7365.70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6.85포인트(0.81%) 떨어진 8195.20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25.01포인트(1.22%) 하락한 3만4315.24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90.50포인트(1.62%) 내린 1만1588.1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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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에 나선다.

로이터 통신은 "미 연준이 이번에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초점은 미국 경제가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인하 속도가 얼마나 빠를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일본 니코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나오미 핑크는 "연준이 발표하는 성명서와 기자회견이 아주 중요할 것"이라며 "지난 회의 때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없애고 데이터 의존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차입 비용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이 국채 수익률은 최종적으로 4.3790%로 마감했다. 

영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은 18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영란은행은 지난달 7일 기준금리를 5%에서 4.75%로 낮췄다. 올 들어 두 번째였다. 

로이터 통신은 "10월까지 3개월 간 영국 근로자 임금이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는 지표에 따라 파운드화가 상승했고 벤치마크 지수인 FTSE 100 지수는 0.8% 떨어졌다"면서 "투자자들은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더욱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10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영국의 주당 평균 소득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 결과 5.0%를 상회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알리안츠GI의 채권 포트폴리오 수석 매니저인 란지브 만은 "영국 경제가 성장 둔화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영란은행이 내년 초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기선행지표인 ifo 기업환경지수는 12월에 84.7을 기록해 전달(85.6)에 비해 떨어졌다. Ifo 회장 클레멘스 푸에스트는 "독일 경제의 약세가 만성화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간 단계 시험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후 3.3% 상승했다. 

비즈니스 용품 유통업체인 영국의 번즐(Bunzl)은 견고한 디스플레이션이 특히 유럽 대륙 사업부의 연간 수익에 약간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후 5.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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