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보합권 혼조 마감...IT株 ↓, 금속株 ↑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7일 인도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니프티50지수는 0.035% 오른 2만 2552.50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센섹스30지수는 0.010% 내린 7만 4332.5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약 3개월 만에 최고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니프티50지수는 이번 주(3월 3일~7일) 약 1.7% 상승했고, 센섹스30지수는 1.88% 올랐다며 이는 1월 말 이후 최고 상승률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일부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투자자 심리가 개선, 추가 하락을 피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 플랫폼 어프리시에이트(Appreciate)의 수보 몰릭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중단이) 계속된다면 시장 반등의 무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노드 나이르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 등의 대응 위협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주식 매력이 감소한 가운데 신흥국이 큰 영향을 받으며 상당한 자금 유출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 시장은 그러나 무역 전쟁 위험이 고조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복력을 보였다"며 "기업 수익 반등이 인도 증시에 대한 감정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발표된 1월 수출입 지표와 최신 고용 지표가 미국 경기 둔화 대한 우려를 키웠고, 이것이 IT 주가 하락을 압박했다.
인도 IT 기업들은 매출 상당 부분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가 둔화하면 기업들의 지출이 줄어들어 인도 IT 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어 IT 종목 주가는 미국의 금리 및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면 금속 섹터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니프티 메탈 지수는 이날 0.43%, 주간으로는 8.6% 올랐다. 주간 상승률은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및 철강 감산 계획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니프티50 구성 종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특징주로 꼽혔다. 3일 15개월 만에 최저가까지 하락했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주가는 이날 3% 이상 오르며 주간 상승률을 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제프리스와 맥콰이어 등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언급하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가 됐다. 제프리스의 목표가는 1660루피로, 이는 이날 종가 대비 33%의 상승 잠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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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7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