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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핵탄두 600개 이상 보유...북·러 밀착은 도움 안된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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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6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0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배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2024 중국 군사·안보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 확장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0년 중국의 핵탄두 보유고가 200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의 작전용 핵탄두를 배치하고, 2035년까지 핵 역량을 계속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중국이 대만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재래식 군사 측면에서 대만에서 패배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 정권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면 중국은 아마도 핵의 선제적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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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9월 시행한 ICBM 시험발사 모습. [사진=위챗 공식계정]

보고서는 "(중국 지도부가) 2049년까지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홍콩에 중국의 전반적인 관할권을 확고히 하는 것을 포함한 '완전한 통일'이 국가 부흥의 기본 조건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밀착이 자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국이지만, 공개적으로는 러시아와 북한의 국방 협력 증진에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중국은 아마도 북러 협력에 자국이 긴밀히 연관되는 것은 자국이 바라는 책임감 있는 강대국으로서의 명성에 위험이 된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도 이날 보고서 공개 후 워싱턴의 민간 단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러 관계는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상당히 약화된 북중 관계의 대가로 이루어졌다"면서 "북한이 현재 러시아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들에 있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낮아졌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북중 관계의 상대적인 쇠퇴가 북러 관계 증진에 비례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래트너 차관보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러시아를 강화하고 나토를 약화시키며 유럽을 분열시키려는 중국의 전략적 목표도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중국이 자국의 목표를 위해 북러 관계 밀착을 어느 정도 묵인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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