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화웨이 칩 통제' 시정해야…단호한 조치 취할 것"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 '어센드'를 세계 모든 국가가 사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15일 즉시 시정할 것을 촉구하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허융첸(何咏前)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발표는 전형적인 비시장적이고 일방적인 괴롭힘(bullying) 행위"라며 "이러한 조치는 양국 기업 간 장기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즉시 바로잡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자국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AI 확산 규칙(AI Diffusion Rule)'을 공식 폐기하며, 새 지침을 통해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전 세계 어디에서든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BIS는 또한 중국이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입 등으로 미국산 칩을 확보하려는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자사 공급망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도 함께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산 AI 칩이 중국의 AI 모델 훈련 및 추론에 사용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공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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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로고.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