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 미국산 상품에 '무관세' 제안해와"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무관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카타르 도하에서 기업가들을 만나 "인도에서 물건을 팔기 매우 어렵다"며 "인도는 문자 그대로 우리에게 무관세 방안을 기꺼이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2일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발표하면서 인도에 대해서는 26%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한 90일 이내에 미국과 무역 협상을 성사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와 미국은 현재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5000억 달러(약 700조원)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양자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는 미국과의 무역 협정으로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고자 하며, 미국은 이를 통해 인도로의 수출 확대 및 무역 적자 축소를 노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앞서 3월 말 소식통을 인용, 인도 정부가 상호 관세에 대한 구제책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 상호 관세 면제를 제안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인도와의 상품 무역에서 45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대비 5.4%(24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사진=바이두(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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