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유예 이후 中→美 해상 화물 예약 300% 급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관세 휴전'에 돌입한 이후, 중국발 미국행 해상 화물 예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류 추적 소프트웨어 업체 비전(Vizion)은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중국발 미국행 해상 컨테이너 예약량이 평균 2만1530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로, 지난 4월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의 주간 평균(5709TEU) 대비 277%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상호 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고, 이번 조치는 14일부터 시행됐다.
두 나라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협상을 가진 뒤, 미국은 대중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수입품에 대해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하며, 이 기간 동안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비전의 벤 트레이시 전략사업개발 부사장은 "이번 일시적 유예 조치가 시행되면서, 확실히 예약 건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도 같은 날 "이번 주 초 기준 미·중 간 화물 예약이 전주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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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