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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뺀 트럼프의 중동 순방…"경제에 방점, 안보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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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하며 나흘 간의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은 안보 이슈보다 경제 협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14일 카타르,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순방에 이스라엘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의 중동 외교 우선순위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스라엘 현지에선 바이든 시절보다 소극적인 워싱턴의 태도에 불만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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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환영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5.13 [email protected]

"사우디와 손잡으면 좋은 일 생긴다"

트럼프는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로 걸프 지역에서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사우디는 이미 6000억 달러 투자 의사를 밝혔지만, 트럼프는 이를 "최소 1조 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 개막식에는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등 미국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칼리드 알팔리흐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에너지가 양국 관계의 초석이었다면, 이제는 투자와 사업 기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사우디와 미국이 손잡으면 대부분 좋은 일이, 가끔은 위대한 일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가자·우크라이나 분쟁, 순방 외교의 '그림자'

이번 순방은 경제가 중심이지만, 주요 외교 현안이 배경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 측에 가자지구 전쟁의 조속한 휴전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푸틴-젤렌스키 회담을 중재하기 위해 15일 튀르키예(터키) 방문도 검토 중이다. 단, 푸틴 대통령은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란과는 최근 오만에서 비공개 핵합의 재개 협상이 진행됐으며, 트럼프는 "외교 실패 시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군 합참의장 바게리 장군은 "공격 시 단호한 보복"을 예고하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1000억 달러 무기 계약 추진 중"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무기 거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순방 중 사우디에 1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무기 패키지를 제안할 계획이며, 이에는 최신 무기 시스템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브라함 협정의 확대가 임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종결과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0년 트럼프 1기 시절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UAE·바레인·모로코) 간 국교 정상화를 이끈 중재 외교의 상징으로, 이번 순방에서도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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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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