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다음달 G7·나토 정상회의에서 '다자외교 데뷔' 가능성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치 문제로 장기 공백 상태인 정상 간 외교가 다음 달 3일 대선 직후 곧바로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상 외교를 포함한 외교 활동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용과 의전 면에서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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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선 직후인 다음 달 15~17일에는 캐나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24~25일에는 네덜란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은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 회의에 초청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첫 만남을 갖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회의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의장국 재량으로 7개국 외에 다른 국가 또는 국제기구 등을 초청할 수 있다. 한국은 2021년 영국, 2023년 일본 주최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바 있다.
정부는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로부터 아직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에 대해 "최근 캐나다 총선 등 국내 정치 일정 때문에 G7 정상회의 초청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을 외교장관·정상급 회의에 초청하고 '나토+IP4 체제'를 정례화하는 추세여서 올해도 한국의 새 대통령이 참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