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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닛산' 구조조정 박차...국내외 직원 2만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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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국내외 직원 약 2만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는 그룹 전체 직원 약 13만명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닛산이 경영 재건을 위한 고강도 체질 개선에 돌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12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은 당초 2023년 11월 발표했던 9000명 감원 계획에 더해 추가로 약 1만1000명을 감원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감원 대상은 일본을 포함한 국내외 전 지역이며, 생산 효율이 낮거나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지역 중심으로 인력을 정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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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닛산 관계자는 NHK에 "예상보다 판매량이 더 떨어진 것이 감원 확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닛산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577만대에서 2024회계연도에는 330만대로 급감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고전이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영국 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닛산의 2024년 미국 내 공장 가동률은 57.7%, 중국은 45.3%, 일본도 56.7%에 머물러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닛산은 인도와 아르헨티나 등 생산 거점을 철수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판매 실적과 생산 능력 간 괴리가 커 근본적인 재건을 위해 추가적인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기타큐슈시에 신설할 예정이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철회했다. 해당 부지는 지난 1월 지자체와 입지 협정을 맺은 상태였으나, 현금 확보를 우선해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 교체도 단행됐다. 지난 3월 말 우치다 마코토 전 사장이 실적 악화와 혼다와의 경영 통합 협상 결렬 등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며, 후임으로 상품 기획을 담당해온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이 취임해 구조개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닛산은 오는 13일 2024회계연도 결산 실적과 함께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4월 하순에는 2024년도 순손실이 최대 7500억엔(약 7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1999년도에 기록한 역대 최대 적자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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