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②변동성 장세 '밸러스트 스톤'. 3년간 고배당 공약 '최신 A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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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변동성 장세 '밸러스트 스톤'① 3년간 고배당 공약 '최신 A주'>에서 이어짐.
◆ 2024년 역대 최고 수준 '배당 뉴노멀화'
중국 본토 A주 상장사들의 2024년 연간 실적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미중 관세전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안전 투자노선의 대표주자인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당국이 강력한 배당 유도 정책을 시행하면서 A주 상장기업 배당은 '역대 최대 규모,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적극성을 띄는 참여도' 등의 특징을 보였다.
동방재부(東方材富) 초이스(Choice)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A주의 4805개 상장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배당총액은 2조4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 배당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3%로 2023년의 3.9%보다 훨씬 높았다. 국유기업 배당률은 2019년 35%에서 2024년 55%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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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3.31 [email protected] |
A주 상장사들의 배당 정책이 구조적인 안정세로 정착되면서 배당 규모와 빈도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5년 연속 배당한 상장기업은 1800개 이상으로, 상장한 지 만 5년이 지난 기업들 중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0년 연속 배당을 유지한 상장사는 약 800개 정도로, 상장한 지 10년 이상이 된 기업 수의 28%를 차지했다.
배당 빈도와 타이밍 측면에서 중간 배당을 시행하는 상장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현지 전문기관은 중간 배당의 보편화로 투자자들이 더 빨리 수익을 얻게 되면서 시장이 단기 투기에서 장기 가치 투자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했다.
주식제 은행의 선두주자 자오상은행(600036.SH/3968.HK)은 2024년 252억2000만 위안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시행하며 연간 총 504억4000만 위안의 배당금을 지급해 '연 2회 배당'을 실시한 최초의 A주 상장 은행이 됐다. 중간 배당 비율은 30%, 연간 배당 비율은 45%로 상승했고, 배당수익률(H주 기준)은 6.8%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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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3.31 [email protected] |
절대적인 배당 금액으로만 따지면 배당 랠리를 이끈 주역은 단연 대형기업들이었다.
대표적으로 중국 3대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600941.SH/0941.HK)은 연간 현금 배당액이 약 1005억2100만 위안으로 잠정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동력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 300750.SZ)는 2024년 기준 507억4500만 위안의 순이익 중 199억7600만 위안을 주주들에게 배당해, 배당률은 39.4%에 달했다.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시행한 기업의 섹터별 분포를 살펴보면 금융, 소비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소비재(백주 등) 같은 전통적으로 현금 흐름이 우수한 섹터들이 여전히 배당의 주축 역할을 했지만, 닝더스다이나 비야디(BYD 002594.SZ/1211.HK)와 같은 기술, 신에너지 등 분야의 배당 행보가 눈에 띄게 활성화 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기업 유형 별로는 중앙기업(央企)과 국유기업(國企)이 2024년 전체 배당 규모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A주 배당 랠리를 주도하는 6대 국영 은행은 총 4200억 위안 이상의 '현금 배당'을 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중앙기업과 국유기업 모두 중국 당국의 통제 하에 있는 국영기업이다. 중앙기업은 국무원 직속 중앙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의 관리를 받고 있고, 국유기업은 중국 재정부나 지방정부 국자위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난카이대학(南開大學) 금융발전연구원 톈리후이(田利輝) 원장은 상장사에게 있어 정기적인 배당은 기업이 외부에 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방식 중 하나이며,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배당 정책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유리하며 주가 안정화, 주가 변동성 감소 또는 완화, 투기 행위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배당주 투자전략과 관련해 화복증권(華福證券)은 배당자산의 높은 배당수익률과 낮은 변동성 특성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익비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되어 장기 안정형 투자자들에게 '밸러스트 스톤(배의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싣는 돌)'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개혁이 심화되고 장기적 투자 자금이 시장에 유입됨에 따라 그 전략적 배치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태평양증권(太平洋證券)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율이 부과되는 상황에서 내수 안정의 필요성이 강화되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와 금리 인하, 유동성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방향과 관련해서는 채권형, 내수 관련 배당자산, 소비 관련 자산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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