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금(金) 목표가 3700달러로 높여"...올 들어 세번째 상향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골드만삭스가 올 연말 금 목표가를 종전 온스당 3300달러에서 3700달러로 상향했다.
14일 외신들에 따르면 골드만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전통적 리스크 헤지 수단인 금 가격의 오름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 목표가를 이같이 조정했다.
골드만의 금 목표가 상향은 올 들어 벌써 세번째다.
수급측면에서는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와 개인들의 금 ETF 투자가 금값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3월말 기준 인민은행 외환보유고 내 금 보유량은 한달 전보다 2.8톤 증가한 2294톤을 기록했다.
골드만은 "금 ETF로 자금유입 역시 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리세션) 우려가 자금들의 이동을 추동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도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인덱스(DXY)는 100선을 뚫고 내린 뒤 장중 99.36선까지 밀렸다. 달러인덱스는 1월 고점에서 9% 넘게 하락했다.
뉴욕 상품 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261.60달러까지 상승,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오름폭을 줄여 우리시간 오후 1시50분 현재 직전 거래일보다 0.04% 상승한 3245.9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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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DXY)와 금 선물의 최근 1년 추이 [사진=koy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