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83K로 소폭 상승한 비트코인, 관세 발표 예의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8만 3000달러 선으로 소폭 회복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일 오후 12시 2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7% 오른 8만 3175.2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08% 상승한 1836.80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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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지시간으로 4월 2일이 '미국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상호관세 관련 세부 내용이 "아마도 내일(1일) 밤이나 수요일(2일)"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들은 상호적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한 만큼 우리도 부과할 것인데, 우리는 그들보다 친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해 온 모든 나라가 관세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며 농부들을 위한 관세 예외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크립트는 현재 34에 머무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FGI)가 예측 시장에서는 상호관세가 발표되는 날 30 부근까지 떨어질 확률이 80%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지수는 0에서 24 사이에 머물면 투심이 '극단적 공포' 수준을 가리키며, 지난 주말 한때 지수는 27까지 내리기도 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노엘 애치슨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위험 심리는 약화된 상태이며, 이는 주로 관세가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준(Fed)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하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시장이 트럼프 관세 위협을 여러 번 소화했던 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이제는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 주장하지만,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해방의 날이 시장에 '와일드 카드'가 될 수도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