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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주] 국채 매입 중단에 하락...로봇주는 연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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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0일 중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국채 매입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3% 하락한 3168.52, 선전성분지수는 1.80% 하락한 9795.94, 촹예반지수는 1.76% 하락한 1975.3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0일 국채 매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국채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기 때문에 국채 매입을 중단했다"며 "향후 국채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국채 매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를 우려해 국채를 지속해서 매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채 가격은 높아지고 국채 금리는 낮아지는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더해 인민은행 역시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국채를 매입해 왔다.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위안화 가치는 동반하여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전날 600억 위안(12조 원)을 투입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설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국채 매입을 중단하면 시장의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낮아지게 된다. 이 같은 소식으로 이날 중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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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이날 특징주로는 로봇주가 대거 상승했다. 마이디커지(麥迪科技), 우저우신춘(五洲新春), 이자허(億嘉和)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5가 개막했으며, 현지에서 중국의 로봇업체들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로봇주는 3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6년 휴머노이드(인간 유사 로봇) 생산량이 10배 증가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로봇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주도 상승했다. 보퉁지청(博通集成)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창뎬커지(長電科技), 중신궈지(中芯國際), 한우지(寒武紀)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로컬 반도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하면서 이날 관련주 상승을 견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업체들이 제3국을 경유해 AI 반도체를 조달하는 것을 봉쇄하는 차원의 제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증권 금융 전문 매체인 차이롄서(財聯社)는 이날 기사에서 대형 은행의 자산운용사 자회사들이 올해 중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대형 은행들은 전환사채를 기반으로 한 펀드 제품을 올해 핵심 판매 자산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중국 증시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891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886) 대비 0.0005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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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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