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정부, 작년 경제 성장률 6.4%로 추정...4년래 최저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경제 성장률을 6.4%로 추정했다. 이는 인도중앙은행(RBI)의 종전 전망치 6.6%를 밑도는 것으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인도 통계 및 프로그램 실행부(MoSPI)는 이날 2024/25회계연도 성장률의 1차 사전 추정치를 발표했다.
회계연도 하반기(10월~2025년 3월)에는 6.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의 침체로 인해 연간 성장률은 6.4%에 그칠 것이라는 게 MoSPI의 전망이다.
인도 경제는 회계연도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5.4%씩 성장하면서 상반기 6.0%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는 농업의 성장 확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차지하고 노동력의 40% 이상을 고용하는 농업의 생산 증가율은 직전 회계연도의 1.4%에서 3.8%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제조업은 성장률을 갉아먹은 요인이다. 제조업은 1년전보다 5.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직전 회계연도의 9.9% 성장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다.
제조업은 인도 GDP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 증가세는 빨라진 반면 투자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GDP의 약 58%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 의 증가율은 직전 회계연도의 4%에서 7.3%로 높아지겠지만, 정부와 민간 부문의 자본 지출을 나타내는 총 고정 자본 형성(GFCF) 증가율은 9%에서 6.4%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정부쪽 자본지출 증가율이 직전 회계연도의 2.5%에서 4.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 자본 지출의 적지 않은 부분이 정부에 의존했음을 반영한다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한편 인도 경제의 성장세 둔화를 놓고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BI는 성장 둔화의 근본적 이유가 인플레이션이라며, 이것이 도시 소비자의 구매력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지만 인도 정부의 최신 월간 경제 보고서에서는 RBI의 통화정책 기조 및 규제 조치가 수요 둔화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25.01.08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