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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말 한산한 거래 속 보합권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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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큰 재료가 없는 시장은 방향성 없이 흘러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77포인트(0.07%) 오른 4만3325.80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5포인트(0.04%) 밀린 6037.5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7포인트(0.05%) 내린 2만20.36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채 수익률에 주목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6%를 뚫고 오르며 기술주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펜 뮤추얼 애셋 매니지먼트의 조지 시폴로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년물을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에서 우리는 변곡점에 있다"며 "이것보다 더 오르면 주식시장의 약세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0년물 금리가 다시 4.5%대로 복귀하면서 3대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일부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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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여전히 강하지만 둔화하는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1일 종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직전 주 수치는 22만 건으로 유지됐다.

반면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계속 청구 건수는 191만 건으로 한 주 전보다 4만6000건 늘어 지난 2021년 11월 13일 주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레이셔널 이퀴티 아머 펀드의 조 티게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금리 정책에서 벗어났고 여전히 금리 인하 여지가 남아 있다"며 "지표가 약해지지 않는다면 내년 그것은 시장에 긍정적 전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이른바 산타 랠리 기간에 있다. 산타 랠리는 한 해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간 주식 강세 추세를 의미한다. 지난 1969년 이후 이 기간에 S&P500지수는 평균 1.3% 상승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산타 랠리는 유효할 수 있다"며 "1년 중 가장 지루한 시기이며 기관들은 실제로 거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소매 중심"이라며 "연말에 일어나는 일이 반드시 1월과 2월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지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5개는 상승, 6개는 하락했다. 재량 소비업은 0.64% 내렸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0.36% 밀렸다. 반면 금융업은 0.21% 전진했다.

장중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 선으로 밀리면서 관련주도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78% 내렸고 코인베이스 글로벌도 1.86% 하락했다.

0.32% 오른 애플을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애플,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의 주가는 하락했다. 테슬라는 1.76% 밀렸으며 아마존은 0.87%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52% 오른 14.63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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