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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주] 美 무역 제재에 하락...브로드컴 훈풍에 컴퓨팅 관련주는 강세

코투선 0 7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7일 중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전해진 미국의 대중국 관세 압박 소식이 중국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0.73% 하락한 3361.49, 선전 성분지수는 0.35% 하락한 10537.43, 창업판 지수는 0.02% 하락한 2201.1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의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에 대한 관세를 50%로 기존 대비 2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관세는 내년 1월부터 인상된다. 중국산 텅스텐에 대한 관세는 기존 0%에서 25%로 올렸다.

또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범용 반도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는 소식도 이날 전해졌다. 레거시 반도체는 성숙 공정으로 제조되는 반도체로, 최근 들어 중국이 대대적인 증설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자회사 법인을 설립해 AI 반도체를 우회 구매하는 행위를 봉쇄하기 위한 차원에서 동남아와 중동 등에 AI 칩 판매를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징주로는 축구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솽샹구펀(雙象股份), 웨촨메이(粵傳媒), 공창차이핑(共創草坪)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16일 저녁에 국무원 상무위원회가 회의를 개최해 축구 발전에 관련된 업무를 중점 연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상하이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스포츠 산업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사회 업그레이드를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축구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들이 마련되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팅 하드웨어 관련 주도 상승했다. 밍양뎬루(明陽電路)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쩌청뎬쯔(則成電子), 성이뎬쯔(生益電子)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관련 주 상승을 견인했다. 브로드컴의 2024년(회계연도) AI 분야 매출액은 220% 증가한 122억 달러에 달했다. 브로드컴은 "현재 빅테크 3곳과 함께 AI 칩을 개발 중이며, 내년 AI 분야 매출액은 1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소비주의 상승세를 전망했다. 중신젠터우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소비 진작책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내수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을 명시했다"며 "기초연금(국민연금)을 인상하고, 의료보험 재정 보조 증액 등의 정책이 나올 것이며, 소비 진작 정책 역시 내년 지속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89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882) 대비 0.0009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01%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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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7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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